2015년 5월 31일 일요일

하나님의 길

묵상의 여정은 신앙의 여정이다. 그것은 '몸'으로 하는 여정이다. 그래서 몸이 허락하는 속도만큼 그 여정을 감당할 수 있다. 몸이 느끼고 지각하고 반응하여 마음으로 전달되는 만큼 그것이 내 성품이 되고 인격이 된다. 그때 우리는 우리 밖으로 난 길을  따라 걷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 안에 내신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길을 되밟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고유하게 내 속에서 만들어 가시는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된다. 그 여정은 끝이 있지만 , 끝에 당도하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그 여정은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를 묻지 않고 어느 방향으로 달려왔는지를 묻는다.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묻지 않고 어떻게 달렸는지를 묻는다.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묻지 않고 어느 방향으로 달려왔는지를 묻는다. 누구를 제쳤는지를 묻지 않고, 누구와 동행했는지를 묻는다. 과정의 총합을 묻는 것이 아니라, 과정 자체를 묻는다.
    묵상의 여정 245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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