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자를 중심한 교회
처음 방콕으로 2기사역을 시작할때 동료선교사집에서 주일예배를 함께 참석했던 유민이가 택시와 부딪치는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유민이는 겉만 상처가 나고 심한 부상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때부터 저에게 주위를 환기시키고 계셨는데, 저는 그 분의 음성을 무시했던 것입니다. 그 가정은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나와서 방콕에 지내는 동안 영어로 예배하는 국제교회도 안가고, 한인교회도 안가고 가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가정이었습니다. 그 분들이 속한 선교지역의 상황상 그렇게 아이들을 가정에서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게 가정교회의 한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사고이후 저에게는 혼돈이 일어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성찬참여' 문제였습니다. 제가 국제단체인 OMF와 조인을 할때도 지원서류에 "만약 선교지의 교회나 지도자가 당신이 믿고 있는 유아세례에 대하여 행하지 않고 있다면 당신은 어떤 태도를 취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이있었습니다. 당시의 질문의 정확한 문구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용은 이와 유사했습니다. 저는 유아세례를 받고 입교까지 했고, 그 신앙고백으로 신학공부후 강도사 인허를 받은 강도사 신분이었습니다. 아직 한번도 다른 교파의 공식적인 예배나 성찬식및 세례식에 참여한 적이 전혀 없는 신앙의 다른 형태를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고민하면서 대답하기를 "선교지의 교회와 선교지의 지도자들이 유아세례 형태의 신앙을 따르지 않고, 혹은 그것이 최선의 방법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선교지의 교회, 지도력의 방식대로 순종하겠습니다."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사실 타문화언어훈련(뉴질랜드)이나 언어훈련, 그리고 치앙마이의 부족연합교회에서 교회개척 협력 사역을 할때까지만 해도 이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뉴질랜드에서 타문화언어훈련중 출석한 뉴질랜드 침례교회를 출석하는 동안 큰 아이(유현)가 '성찬'에 참여하는 다른 친구들을 보고 갈등하는 것을 보고, 우리는 다른 형태의 신앙의 유전을 가진것을 이해시키고 설명하느라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이가 잘 따랐습니다. 태국에서 교회개척협력 사역을 할때는 다행히 저희 아이와 같은 또래들은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외국 선교사들 중 몇 몇 가정은 아이들에게 성찬에 참여하도록 하는 일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큰 아이(유현)를 잘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방콕에서의 문제는 더 심각하게 닥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예민할것도 아니고 문제시 할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방콕에서 2기 사역을 막 시작하고 온 가족이 함께 출석할 교회를 찾고 있던 저에게는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동료선교사의 가정에서 매주 드려지는 예배에 최선교사와 유현과 유민이가 참석하게 되었고, 다들 조금 거리가 있지만 상당히 기뻐하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태국어로 예배하고 설교를 듣고 교제가 필요해서 다른 태국교회를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정에서 가끔씩 드려지는 가정예배에서 제가 인도하는 예배스타일이나 성경해석에 이의를 제기하는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동료선교사 집에서 예배에 참여하면서 매달 한번씩 있는 성찬식에 그 선교사 아이들은 성찬에 참여하는데 아이들은 성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때문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들을 자세하게 설명을 했지만 다들 만족하지 못한것 같았습니다. 결국 저는 동료선교사님을 만나서 성찬문제로 아이들을 더 이상 선교사님 집에서 모이는 예배에 참여시킬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동료선교사는 이해했고, 저희 가정은 몇 교회를 더 둘러보다가 아이들이 다니는 국제학교 교사들이 시작한 인터네셔널 교회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학교의 교사들과 친구들이 있고,
자신들이 익숙한 영어로 진행되는 모습 예배와 모임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신앙적으로나 영적으로 더 성숙하고, 영어성경의 이해 능력들이 저를 능가할 정도로 성장을 하였습니다. 작은 아이(유민)에게는 영어로 전달되는 성경지식이 한국어로 읽는것보다 훨씬 빠르게 전달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형태의 교회를 미리 정해놓고 사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지의 상황과 전도되는 그룹들의 구성원에 따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할것 같습니다. 또한 건물중심의 교회나 한국교회에서 일반적으로 보는 형태의 교회형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